아이패드 다시 꺼내 봤더니... 맥북 대신 쓸 수 있을까?

맥북 쓰다가 아이패드 다시 꺼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진짜 이걸로 맥북 없이도 살 수 있을까?


최신 아이패드 프로에는 M4 칩이 들어가면서 성능이 장난 아니거든요. 맥북 에어 M2랑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어요. CPU 성능은 15% 좋아지고 그래픽은 35%나 향상됐어요.


근데 성능만 좋다고 다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무게 차이는 정말 크다


아이패드 프로 13인치가 682g이에요. 맥북 에어는 1.29kg. 거의 두 배 차이나죠. 두께도 아이패드는 5.9mm인데 맥북은 14.9mm거든요.


출퇴근할 때 가방에 넣고 다녀보면 확실히 느껴져요. 특히 지하철에서 서서 갈 때나 카페에서 잠깐 꺼내 쓸 때는 아이패드가 훨씬 편해요.


화면도 아이패드 프로의 탠덤 OLED가 진짜 좋아요. HDR 볼 때 1600 니트까지 나와서 맥북보다 훨씬 밝고 선명해요.


운영체제가 문제인데


아이패드는 iPadOS, 맥북은 macOS 쓰잖아요. 여기서 큰 차이가 나요.


iPadOS는 터치로 쓰기엔 좋은데 파일 관리가 너무 답답해요. 맥북처럼 자유롭게 폴더 만들고 파일 옮기고 하는 게 잘 안 돼요. Finder 같은 게 없어서 파일 찾기도 힘들고요.


멀티태스킹도 마찬가지예요. Split View나 Slide Over 있긴 한데 맥북처럼 창을 마음대로 배치하고 크기 조절하는 건 안 되거든요.


실제로 써보니까


웹서핑하고 유튜브 보고 이메일 확인하는 정도면 아이패드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있어요. 터치스크린이니까 더 직관적이고 편하거든요.


학생 때 굿노트로 필기를 했었는데 진짜 좋았어요. 종이에 쓰는 것보다 나을 때도 있었고요. 색깔 바꾸고 지우개 쓰고 하는 게 너무 편해요.


출퇴근길에 간단한 문서 확인하거나 아이디어 메모할 때도 아이패드가 좋죠. 빨리 켜지고 바로 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긴 글 쓸 때는 화면용 키보드가 답답해요. 매직 키보드 없으면 정말 힘들어요.


배터리는 어떨까


하루 종일 써봤는데 아이패드가 배터리 면에서는 확실히 좋아요. 아침에 충전하고 밤까지 쓸 수 있거든요. 맥북은 중간에 한 번은 충전해야 하고요.


특히 영상 볼 때 차이가 많이 나요. 아이패드로 넷플릭스 4시간 봐도 배터리가 50% 남아있는데 맥북은 거의 바닥이에요.


충전 속도도 아이패드가 빨라요. 30분 충전하면 반나절은 쓸 수 있어요.

한 사람이 대형 태블릿(아이패드) 화면에 꽃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손에는 큰 스타일러스 펜을 들고 있다. 태블릿 화면에는 두 송이의 꽃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전문 작업은 여전히 맥북


영상 편집이나 코딩, 디자인 작업 하려면 맥북이 답이에요. 아이패드에서도 흉내는 낼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기엔 부족해요.


특히 국내에서 많이 쓰는 프리미어 프로 같은 건 아이패드에서 못 써요. 어도비 앱들도 맥 버전이 훨씬 기능이 많고요.


여러 프로그램 동시에 띄워놓고 작업해야 할 때도 맥북이 편해요. 아이패드는 아직 그런 면에서 제한이 많거든요.


페릿 같은 오디오 편집 앱은 아이패드에서 오히려 더 편했어요. 터치로 직접 조작하는 게 마우스보다 빠르더라고요. 팟캐스트 편집할 때 써봤는데 맥에서보다 속도가 빨랐어요.


액세서리 써보니


아이패드로 맥북처럼 쓰려면 매직 키보드랑 애플 펜슬을 사야 해요. 그럼 가격이 맥북 프로보다 비싸져요.


매직 키보드 한 달 써봤는데 백라이트 없어서 어두운 곳에서 불편하고, 쉽게 더러워져요. 스크래치도 잘 나고요. 무게도 꽤 나가서 휴대성 장점이 좀 사라져요.


맥북은 포트가 여러 개 있어서 외부 모니터나 하드 연결하기 편한데, 아이패드는 USB-C 포트 하나뿐이에요. 확장성이 떨어지죠.


애플 펜슬은 정말 좋았어요. 압력 감지도 되고 기울기도 인식해서 진짜 연필 같아요. 그림 그리거나 메모할 때 자연스러워요.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


그래서 실험 삼아 한 달 동안 아이패드만 써봤어요. 처음엔 괜찮았는데 시간 지날수록 답답한 게 많더라고요.


파일 정리할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폴더 구조가 복잡해지면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맥북에서는 금방 찾을 파일도 아이패드에서는 한참 걸려요.


브라우저도 탭을 많이 열어놓고 쓰는 편인데 아이패드에서는 관리가 힘들어요. 화면도 작고 터치로 정확하게 클릭하기 어려울 때가 있고요.


그런데 침대에 누워서 넷플릭스 보거나 웹툰 볼 때는 아이패드가 압도적이에요. 들고 있기 편하고 화면도 좋고요.


카페에서 간단한 메모나 기획서 초안 쓸 때도 나쁘지 않았어요. 애플 펜슬로 그림 그리면서 아이디어 정리하는 건 맥북에서 못 하는 거니까요.


꼼수도 써봤어요


Jump Desktop으로 아이패드에서 맥북을 원격으로 조종해봤어요. 약간 지연은 있지만 웬만한 작업은 다 할 수 있더라고요.


집에서 맥북 켜놓고 밖에서 아이패드로 접속해서 작업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아이패드의 휴대성과 맥북의 기능을 다 가져갈 수 있거든요.


사이드카 기능도 써봤는데 이것도 괜찮아요. 맥북 옆에 아이패드 놓고 보조 모니터로 쓰는 거예요. 한 화면에는 웹 페이지, 다른 화면에는 문서 이런 식으로요.


원격으로 쓸 때 키보드 단축키가 좀 이상하게 작동해요. 일본어 입력할 때는 더 복잡하고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요.


가격 대비 성능은 어떨까


아이패드 프로 M4가 16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매직 키보드까지 하면 200만원 넘어요. 맥북 에어 M2가 140만원 정도니까 더 비싸져요.


성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더 비싸고 할 수 있는 건 더 적어요. 좀 애매한 포지션이에요.


하지만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긴 해요. 맥북은 노트북으로만 써야 하잖아요.


노트북 화면에 세 개의 화분 식물이 보이며, 주변에는 커피 컵과 벽시계가 놓여 있다. 노트북 화면에는 별, 하트, 구름 아이콘 등 다양한 그래픽 요소가 함께 표시되고 있다.


내가 내린 결론


한 달 써보니까 아이패드가 맥북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워요. 특히 업무용으로는 맥북이 훨씬 나아요.


하지만 일반적인 용도로는 아이패드도 충분해요. 웹서핑하고 문서 보고 영상 보는 정도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저는 결국 둘 다 쓰고 있어요. 집에서는 맥북, 밖에서는 아이패드 이런 식으로요. 각각 장점이 다르니까 상황에 맞게 쓰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진짜 하나만 써야 한다면 맥북을 택하겠어요. 아무래도 할 수 있는 게 더 많거든요. 하지만 휴대성이 중요하고 전문 작업 안 한다면 아이패드도 나쁘지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13인치보다 11인치나 미니를 더 선호하고요.


정리하면 M4 아이패드 프로는 성능면에서 맥북에 근접했지만 운영체제와 확장성 차이로 완전한 대체는 어려웠어요. 일반적인 용도와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아이패드도 괜찮지만, 전문 작업과 멀티태스킹이 많다면 맥북이 여전히 나았어요. 실제 써보니 각각의 역할이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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