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르소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수직 리듬을 담아낸 방식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는 1931년 뉴욕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완공되던 해에 탄생했어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리베르소의 케이스 측면에 새겨진 3개의 가드론(gadroons, 홈이 파인 장식)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외벽의 수직 리브 패턴과 놀랍도록 닮아있어요.
특히 리베르소 트리뷰트 듀오 파스마띠끄(Q3988482)는 이런 건축적 요소를 가장 순수하게 표현한 모델이에요. 39.7mm x 24.4mm의 황금비율 케이스는 마천루의 단면도처럼 정확한 기하학적 비례를 보여줘요. 현재 시세는 약 1,850만원($13,800)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아르데코 시대 건축물의 영원성처럼 가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요.
케이스를 180도 회전시키면 나타나는 두 번째 다이얼은 크라이슬러 빌딩의 스테인리스 스틸 스파이어처럼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줘요. 앞면은 은백색 선레이 다이얼에 아라비아 숫자를, 뒷면은 블랙 다이얼에 스몰 세컨즈를 배치해 낮과 밤의 뉴욕 스카이라인을 연상시켜요.
1925년 파리 장식미술박람회가 리베르소 다이얼에 남긴 흔적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스몰 세컨즈(Q3858522)의 로제트 기요셰 패턴을 자세히 보면, 1925년 파리 장식미술박람회에서 선보인 르네 랄리크의 유리 공예품이 떠올라요. 중심에서 퍼져나가는 방사형 패턴은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반사되는데, 이는 아르데코 시대 장인들이 추구한 '움직이는 장식'의 개념이에요.
이 모델의 현재 시세는 약 950만원($7,100)인데, 순수한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임에도 에나멜 다이얼을 사용한 리미티드 에디션보다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있어요. 45.6mm x 27.4mm의 라지 사이즈는 현대인의 손목에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아르데코 건축의 웅장함을 손목 위에 재현해요.
다이얼의 철도 시계 트랙(chemin de fer, 분 표시 트랙)은 당시 파리 지하철역의 타일 패턴과 유사한데, 이런 디테일이 시계를 단순한 시간 표시 도구가 아닌 착용 가능한 건축물로 만들어요.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스가 보여주는 아르데코 여성 건축의 섬세함
2024년 출시된 리베르소 원 프레셔스 컬러스 시리즈(Q3292430, Q3292530)는 1930년대 샤넬 부티크 인테리어나 엘사 스키아파렐리의 살롱을 연상시켜요. 20mm x 40mm의 극단적인 세로 비율은 아르데코 시대 여성용 시가렛 케이스의 비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요.
그린, 버건디, 블루 래커 다이얼은 당시 라디오 시티 뮤직홀의 벽면 장식처럼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색채를 보여줘요. 시세는 약 800-900만원($6,000-6,700)대로, 다이아몬드 세팅 없는 기본 모델임에도 컬러 래커 기술의 희소성 때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어 있어요.
현대 건축과 리베르소의 대화 - 리베르소 하이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
2021년 리베르소 9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하이브리스 메카니카 칼리버 185는 현대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작품처럼 기능을 극대화한 미니멀리즘을 보여줘요. 네 개의 다이얼 페이스를 가진 이 시계는 51.2mm x 31mm의 압도적인 크기로, 퐁피두 센터처럼 내부 메커니즘을 과감하게 드러내요.
11개 컴플리케이션(복잡 기능)을 담은 이 모델의 가격은 약 20억원($1.5M)을 호가하는데, 단 10피스만 제작되어 이미 완판되었어요. 하지만 이 시계가 중요한 이유는 가격이 아니라, 90년 전 아르데코 정신이 21세기 최첨단 기술과 만나 새로운 건축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에요.
마무리
리베르소를 손목에 차는 것은 1930년대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매일 감상하는 것과 같아요.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서 "리베르소는 시계가 아니라 건축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착용해보면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돼요.
정품 구매 시 예거 르쿨트르 부티크에서는 리베르소 케이스 뒷면에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데, 이것 역시 아르데코 시대의 개인화된 럭셔리 전통을 이어가는 거예요. 병행 수입품의 경우 정품보다 15-20% 저렴하지만, 한국 공식 AS 센터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Disclaimer: 본 글은 특정 브랜드나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고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시계의 가격·가치·특징 등은 시장 상황과 출시 시점, 개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이며, 실제 구매·사용·보관 등 모든 결정은 독자 본인의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