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비싸기만 할까? 진짜 만족도 따져봤어요

고속도로와 차량을 나타내는 보라색과 회색 톤의 일러스트레이션. 도로 위에 버스와 승용차가 주행 중이며, 배경에는 도시 실루엣이 보인다.


1. 휴게소 음식 가격, 정말 많이 올랐네요


요즘 휴게소 음식 가격을 보면 깜짝 놀라게 돼요. 2024년 기준으로 불고기김밥이 6,500원, 순두부찌개와 된장찌개는 9,000원이나 해요. 일반 식당과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죠. 인천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 휴게소 음식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1.2%나 올랐어요.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3.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에요. 2025년에는 얼마나 더 오를지 걱정이에요.


인터넷을 보면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아요. 김밥 한 줄에 6,500원은 너무 비싼 것 같아요 라는 의견도 있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식사 대신 편의점에서 음료만 샀어요 라는 이야기도 봤어요. 저도 최근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김밥 가격이 작년보다 천 원 가까이 오른 걸 보고 놀랐어요.


✓ 가격 사례를 보면:

  • 불고기김밥: 6,500원
  • 순두부찌개: 9,000원
  • 된장찌개: 9,000원
  • 제육볶음: 10,000원대
  • 김치찌개: 9,000원대


물가 상승을 감안해도 상당히 높은 가격 상승이라고 생각돼요. 특히 2023년 8월 기준으로 휴게소 상위 10개 음식 평균 판매가격이 6,304원으로 전년 대비 11.2% 상승했다는 통계도 있어요.


2. TV에 나온 인기 메뉴,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TV나 SNS에서 소개되는 유명 휴게소 맛집들이 있어요. 특히 이영자씨 같은 연예인들이 추천하는 메뉴는 많은 관심을 받곤 하죠.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기 메뉴로는:


  • 서울 만남의광장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 죽암휴게소: 보은 대추 왕갈비탕
  • 섬진강휴게소: 옛날 김치찌개
  • 망향휴게소: 명품닭개장
  • 추풍령휴게소: 석쇠불고기


이런 메뉴들은 보통 9,000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특별한 재료와 조리법으로 일반 휴게소 음식과 차별화를 시도했죠. 하지만 실제 방문객의 후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한 블로그에 따르면 덕평휴게소의 소고기 해장국에 대해서는 그냥 평이한 맛이었어요. 휴게소인 걸 감안하면 괜찮지만, 맛집이라는 느낌은 딱히 받지 못했어요 라는 후기도 있어요. 반면 같은 곳의 돈까스는 양도 많고 바삭바삭하고 고기 식감도 좋고, 아쉬운 점이 없었어요 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죠.


저도 얼마 전 추천받은 맛집을 찾아갔다가 실망한 적이 있어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실제 맛은 그저 그랬거든요. 방송에서 보는 모습과 실제 경험은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공중에서 촬영한 대형 휴게소 전경. 넓은 주차장에 수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며, 휴게소 옆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주변은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출처: 한국일보



3. 가성비 좋은 실속 메뉴를 찾아서


한국도로공사가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실속 EX-FOOD라는 개념이 있어요. 이코노미톡에 따르면 5,500원 이하의 메뉴 24개를 선정했는데, 이 중 대표적인 메뉴를 소개할게요:


  • 이천휴게소(남이방향): 장터국밥 (5,500원)
  • 구리휴게소(일산방향): 바지락근대국 (5,500원)
  • 여주휴게소(인천방향): 여주쌀밥 추억의 도시락 (4,900원)
  • 화성휴게소(서울방향): 순두부청국장 (5,500원)
  • 강릉휴게소(인천방향): 초당몽글순두부 (4,900원)
  • 원주휴게소(부산방향): 뽕잎콩나물비빔밥 (4,900원)


이런 메뉴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양과 맛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가성비가 높은 선택이에요. 라면, 우동, 된장찌개 같은 기본 메뉴도 3,000~5,000원대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 적당해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도 눈여겨볼 만해요:


  • 횡성휴게소: 횡성 한우와 더덕을 활용한 한우 떡 더덕 스테이크
  • 여주휴게소: 여주쌀 용대리 황태 해장국
  • 천등산휴게소: 산삼배양근을 품은 삼계탕
  • 오수휴게소: 임실치즈 식물성 철판불고기볶음밥


제가 실제로 여주휴게소의 추억의 도시락을 먹어봤는데, 가격 대비 양이 많고 옛날 도시락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여행 중에 잠시 옛날 생각도 나고, 부담 없는 가격이라 마음도 편했어요.


현대적인 디자인의 여주 휴게소 외관. 나무 패널 외벽과 코카콜라 광고판이 특징적이며, 건물 앞에 사람들과 차량이 보인다.

출처: ezday


4. 휴게소 커피와 간식, 어디가 좋을까요?


커피는 운전 중 졸음 방지나 기분 전환에 빠질 수 없는 음료에요. 가장 저렴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커피는 경부고속도로 죽암휴게소의 청년희망 카페 아메리카노(2,500원)에요. 한 블로그에 따르면 일반 프랜차이즈(4,100~4,500원)에 비해 매우 저렴하면서도 맛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해요.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드롭탑(Droptop) 커피가 3,500원대로, 다른 브랜드(4,000~5,000원대)보다 저렴하면서도 맛의 일관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편의점 커피는 2,000원대로 가장 저렴하지만, 인스턴트 느낌이 강해 맛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요.


간식류로는 떡볶이, 호두과자, 핫도그 등이 1,000~3,000원대의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호두과자는 휴게소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자리 잡았죠.


개인적으로 저는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실 때 로컬 카페를 찾는 편이에요. 특히 청년희망 카페는 가격도 저렴하고 의미 있는 소비가 된다는 생각에 더 자주 이용하게 돼요.


5. 휴게소 음식, 현명하게 즐기는 방법


한국도로공사는 음식가격 공시제를 2025년 7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해요.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도로공사 관계자는 시범 운영 이후 보완사항을 검토해 올해 말 정식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어요. 이런 상황에서 가격 대비 만족도 높은 휴게소 음식을 즐기기 위한 전략을 몇 가지 소개할게요:


  • 5,500원 이하의 실속 EX-FOOD 메뉴 활용하기
  •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 시도하기
  • 휴게소 주변 맛집을 사전에 검색해 대안 마련하기
  • 커피는 청년희망카페나 드롭탑 같은 가성비 좋은 곳 이용하기
  • 실속 메뉴나 가성비 메뉴 코너를 먼저 확인하기


흥미로운 사례로, 한 블로그에 따르면 한 여행객은 군산휴게소에 들렀다가 휴게소 뒤편에 위치한 옹고집 쌈밥집을 발견했어요. 폐교를 리모델링한 이 식당은 청국장 하나로도 충분히 맛있는 식사가 됐어요 라는 평가를 받았죠. 휴게소 내 음식점만 고집하지 않고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다채로운 색상의 타일로 장식된 군산휴게소 건물 외관. 주황색 간판이 달려있고 앞쪽 주차장에 여러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출처: 전북도민일보


6. 전문가와 이용객 사이의 평가 차이도 주목할만해요


흥미로운 점은 전문가 평가와 실제 이용객의 만족도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농업진흥공사 블로그에 따르면 2022년 조사에서 미스터리 쇼퍼(조사요원)가 평가한 식당가 점수는 99.41점이었지만, 실제 이용객 만족도는 72.51점에 그쳤어요. 이는 전문가가 생각하는 좋은 서비스와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예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음식에 대한 소비자 불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가격 대비 품질이었어요. 전체 불만의 45.3%가 이에 해당했고, 그 다음으로 맛과 위생 관련 불만이 32.7%로 뒤를 이었어요.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죠.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천막 아래 휴게소 대표 간식 세 가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 감자튀김, 아이스크림, 핫도그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출처: 드로윈아트


가격과 맛, 그리고 개인의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휴게소 음식은 여행의 일부로서, 합리적인 가격에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여행자에게 반가운 소식이죠. 여러분도 다음 고속도로 여행에서는 이런 팁을 참고해 현명한 선택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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