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룰로스와 스테비아 중에서 뭘 써야 할지 고민이시죠? 두 감미료 모두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사용감이 완전히 달라요. 알룰로스는 설탕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내고, 스테비아는 강력한 단맛을 자랑하지만 특유의 뒷맛이 있어요.
베이킹할 때 설탕처럼 쓸 수 있는 건 알룰로스뿐이에요
알룰로스의 가장 큰 장점은 설탕과 거의 똑같이 작동한다는 거예요. 쿠키를 구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만들어지고, 캐러멜화도 돼요. 설탕의 70% 정도 단맛이라 양 조절도 직관적이에요.
반면 스테비아는 설탕보다 200~300배나 달아서 아주 소량만 써야 해요. 베이킹에 넣으면 부피가 부족해서 케이크가 푸석해지거나 쿠키가 납작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 다른 재료와 섞어서 써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번거로워요.
실제로 마카롱이나 머랭 같은 섬세한 베이킹에선 알룰로스가 훨씬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줘요. 설탕이 하는 역할을 그대로 대신할 수 있거든요.
음료에 타면 확실히 다른 맛이 나요
커피나 차에 넣었을 때 차이가 확 드러나요. 알룰로스는 설탕 넣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요. 아이스 음료에도 잘 녹고, 맛도 깔끔해요.
스테비아는 사실 호불호가 갈려요. 민감한 사람들은 감초나 약초 같은 뒷맛을 느낀대요. 최근엔 이런 뒷맛을 개선한 제품들이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100% 설탕 맛은 아니에요.
다만 스테비아는 워낙 강력해서 아주 조금만 써도 되니까 경제적이에요. 매일 커피 마시는 분들한테는 이게 큰 메리트죠.
몸에 미치는 영향도 미묘하게 달라요
둘 다 혈당에 영향을 거의 안 준다는 건 같아요. 당뇨 관리하시는 분들이나 다이어트 중인 분들에게 안전해요.
그런데 알룰로스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과량 섭취하면 배탈이 날 수 있어요. 하루 30g 이상 먹으면 설사할 수도 있다고 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처음엔 조금씩 먹어보면서 몸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좋아요.
스테비아는 체내에 거의 흡수가 안 돼서 이런 부작용은 없어요. 대신 일부 연구에서는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에요.
재미있는 건 알룰로스가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물론 과학적으로 더 검증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칼로리만 낮은 게 아니라 추가적인 이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가격 차이도 무시 못 해요
솔직히 말하면 둘 다 설탕보다는 비싸요. 특히 알룰로스는 스테비아보다도 더 비싼 편이에요. 대량 생산이 어렵고 추출 과정이 복잡해서 그래요.
스테비아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워낙 소량만 써도 되니까 한 번 사면 오래 써요. 매일 사용한다면 경제성 면에서는 스테비아가 훨씬 나아요.
결국 용도에 맞게 선택하는 게 정답이에요
베이킹이나 요리에는 알룰로스, 단순히 단맛만 필요한 음료나 요거트에는 스테비아를 쓰는 식으로 구분해서 쓰면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 두 가지 다 구비해두고 상황에 맞게 쓰고 있어요. 주말에 빵 만들 땐 알룰로스, 평일 아침 커피엔 스테비아 이런 식으로요. 각자의 장점을 활용하면 설탕 없이도 충분히 달콤한 일상을 만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