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 미니 공기청정기를 쓰다 보면 필터 교체 시기가 왔다는 알림이 뜨는데요. 매번 새 필터를 사기도 부담스럽고, 그냥 써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미루게 되더라고요. 저도 6개월째 필터를 안 바꾸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 된 사실들이 있어서 정리해봤어요.
필터 교체 안 했더니 이런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별다른 차이를 못 느꼈어요. 기계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었고, 바람도 나오니까 작동하는 줄 알았죠. 그런데 3개월쯤 지나니까 조금씩 이상한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먼저 기계에서 나는 바람에서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주변 환경 때문인가 싶었는데, 공기청정기를 끄니까 오히려 냄새가 사라지더라고요. 필터에 쌓인 먼지와 세균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나오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예전보다 먼지가 더 많이 쌓이는 것 같았어요. 책상을 닦아도 금방 먼지가 앉더라고요. 공기청정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던 거죠. 특히 컴퓨터 키보드나 모니터에 먼지가 더 빨리 쌓이는 게 눈에 보였어요.
필터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니
궁금해서 필터를 꺼내봤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원래 하얀색이었던 필터가 회색으로 변해있었고, 손으로 살짝 건드리니까 먼지가 우수수 떨어지더라고요.
프리필터는 그나마 청소기로 빨아내거나 물로 씻을 수 있었는데, 안쪽 헤파필터는 완전히 막혀있었어요. 이 상태로는 공기가 제대로 통과할 수 없었겠더라고요. 게다가 습기가 차서 그런지 일부분은 약간 곰팡이 냄새도 났어요.
활성탄 필터도 확인해봤는데, 원래 검은색이 더 진해져 있었고 냄새 제거 기능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였어요. 새 필터와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실히 났죠.
교체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생기는 문제들
자료를 찾아보니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공기청정기가 더 많은 전기를 쓰게 돼요. 필터가 막히면 모터가 더 세게 돌아야 하니까 전기요금도 올라가고, 기계 수명도 짧아진대요.
건강에도 안 좋아요. 필터에 쌓인 먼지와 세균이 다시 공기 중으로 나와서 오히려 실내 공기를 더럽힐 수 있대요. 특히 알레르기가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소음도 커져요. 실제로 제 공기청정기도 예전보다 소리가 커진 것 같았는데, 필터가 막혀서 팬이 더 세게 돌아야 했던 거였어요. 책상에서 일할 때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필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방법
완전히 교체를 안 할 순 없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쓰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프리필터는 2주에 한 번씩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내거나 물로 씻어주면 돼요. 완전히 말린 다음에 다시 끼워야 한다는 게 중요해요.
방 청소를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애초에 먼지가 적으면 필터도 덜 더러워지니까요. 창문을 열어 환기할 때는 공기청정기를 잠시 꺼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밖에서 들어온 먼지를 바로 빨아들이면 필터가 빨리 더러워지거든요.
공기가 깨끗한 날에는 약하게 틀어두거나 자동모드로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필요할 때만 센 바람으로 작동하면 필터 수명이 조금 더 길어진대요.
결국 새 필터로 교체하고 나니
6개월 만에 필터를 교체했는데, 차이가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우선 바람에서 나던 냄새가 완전히 사라졌어요. 깨끗한 공기가 나오는 게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먼지 쌓이는 속도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책상을 일주일에 한 번만 닦아도 깨끗한 상태가 유지되더라고요. 무엇보다 기계 소리가 조용해져서 일할 때 훨씬 편해졌어요.
전기요금도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정확히 계산해보진 않았지만, 기계가 덜 힘들게 작동하니까 당연한 결과겠죠.
이제는 3~4개월마다 프리필터를 확인하고, 6개월마다 헤파필터를 교체하려고 해요. 미니 공기청정기라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오히려 작은 기계일수록 필터가 빨리 포화상태가 되니까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필터 교체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호환 필터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정품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비슷한 제품들이 많더라고요. 다만 사이즈를 정확히 확인하고 구매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