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서 나는 찌든 냄새, 아무리 닦아도 사라지지 않죠. 특히 생선이나 치즈 요리 후에는 며칠 동안 냄새가 배어있어서 다른 음식을 데울 때마다 불쾌해요. 그런데 레몬 반쪽만 있으면 5분 만에 새것처럼 상쾌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왜 하필 레몬이 전자레인지 청소의 끝판왕인가요?
레몬의 구연산이 단순히 냄새를 덮는 게 아니라 악취 분자를 분해해요. 게다가 가열하면서 나오는 수증기가 전자레인지 구석구석까지 침투해서 기름때까지 녹여내는 거죠. 시중에 파는 전용 세제보다 효과적이면서도 천연 재료라 안심하고 쓸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김치찌개 데우다가 터진 후로 일주일 넘게 냄새가 나던 전자레인지였거든요. 그런데 레몬 한 개로 정말 깨끗해지더라고요.
실제로 해보니 이 순서가 가장 효과적이더라고요
- 레몬을 반으로 자르고 내열용기에 물 250ml와 함께 넣어요
- 전자레인지 강으로 3~5분 돌려요 (700W 기준)
- 끝나도 문 열지 말고 5분 더 기다려요
- 젖은 행주로 한 번만 쓱 닦아내면 끝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문을 열지 않는 거예요. 수증기가 내부에 꽉 차 있을 때가 청소 효과가 최고거든요. 이때 기름때나 음식물 찌꺼기가 불어서 쉽게 떨어져요.
레몬 없을 땐 이것도 써보세요
식초도 비슷한 효과가 있어요. 물과 식초를 1:1로 섞어서 같은 방법으로 하면 돼요. 다만 식초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환기를 좀 더 시켜야 해요.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서 쓰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냄새보다는 찌든 때 제거에 더 효과적이에요. 냄새와 때를 동시에 잡으려면 레몬 청소 후 베이킹소다로 한 번 더 닦아주는 게 좋아요.
전자레인지 냄새 예방하는 작은 습관들
사실 냄새가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게 제일 좋잖아요. 음식을 데울 때 뚜껑이나 전자레인지용 커버를 씌우면 튀는 걸 막을 수 있어요. 특히 토마토소스나 카레같이 잘 튀는 음식은 꼭 덮고 돌려야 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물만 끓여서 수증기 청소를 해주는 것도 좋아요. 냄새가 심하게 배기 전에 미리미리 관리하면 레몬 청소도 더 쉬워지거든요.
의외로 모르는 전자레인지 관리 꿀팁
전자레인지 천장에 있는 웨이브가드(갈색 판)는 절대 물로 씻으면 안 돼요. 젖은 행주로 살짝 닦기만 해야 해요. 이 부분이 손상되면 전자파가 고르게 퍼지지 않아서 음식이 제대로 안 데워져요.
그리고 전자레인지 문 고무 패킹 부분도 신경 써서 닦아줘야 해요. 여기에 음식물이 끼면 문이 제대로 안 닫혀서 전자파가 새어나올 수 있거든요. 면봉에 레몬물을 묻혀서 틈새를 청소하면 깔끔해져요.
이렇게 간단한 레몬 청소법으로 전자레인지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돈도 별로 안 들고 시간도 10분이면 충분하니까 오늘 당장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