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의 세균 번식 상태는 충격적이에요
수건에 세균이 번식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가 이렇게 심각한 줄은 몰랐어요.
한국분석시험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한 번 사용하고 젖은 채로 내버려둔 수건은 세균이 최대 19.6배까지 증가한다고 해요. 그것도 20분 안에 세균이 바로 증식하기 시작한대요. 이런 사실을 알고 나서 욕실에 젖은 수건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는 모습이 마치 공포영화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작년 여름 특히 습했던 장마철에는 수건에서 퀴퀴한 냄새가 났어요. 아무리 열심히 세탁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미 곰팡이가 깊숙이 자리 잡은 거였어요.
결국 모든 수건을 새로 샀는데 이번엔 항균 소재로 된 걸 샀어요. 조금 비싸긴 했지만 건강에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니 아깝지 않더라고요.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에서 가정용 수건의 89%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이렇게 세균이 번식한 수건을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더 위험하다고 해요. 저도 민감한 피부 때문에 알 수 없는 뾰루지랑 좁쌀 여드름이 자주 났었는데 수건 관리를 철저히 하고나서 확실히 좋아졌어요.
수건 관리는 이렇게 해보세요
수건은 사용 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기본적인 관리 방법이에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한 번 사용 후 바로 세탁하는 거에요. 그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한 수건을 넓게 펴서 완전히 말려야 해요. 접어서 걸어두면 안쪽이 제대로 마르지 않아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요.
전 세탁할 때 수건만 따로 모아서 해요. 수건은 올이 많아서 다른 옷의 먼지나 세균이 쉽게 옮겨붙거든요. 세제말고도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도 넣으면 살균 효과가 좋아져요. 이런 방식으로 한 달에 한 번 95도의 고온으로 삶아요.
섬유유연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요. 섬유유연제가 수건 섬유를 코팅해서 흡수력을 떨어뜨리거든요. 게다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도 만든다고 해요.
그래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마지막 헹굼 물에 조금 넣어요. 그러면 냄새도 제거되고 수건이 부드러워지거든요. 처음엔 식초 냄새가 날까봐 걱정했는데 말리면 완전히 사라지더라고요.
햇빛에 말리는 것도 아주 효과적이에요. 자외선이 자연적인 살균 작용을 한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잖아요. 대신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건조기를 사용해요.
수건은 피부 건강과도 관련이 있어요
피부 건강과 수건은 생각보다 훨씬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오래된 수건은 올이 거칠어져서 민감한 피부를 자극할 수 있거든요. 수건의 수명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하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교체하는 게 좋아요.
수건 소재도 다르게 선택하면 좋아요. 민감한 피부라면 면 100%보다 대나무 섬유나 마이크로파이버가 자극이 적을 수 있어요. 전 얼굴용으로는 대나무 수건을, 바디용으로는 면 수건을 사용하고 있어요.
여드름 피부에는 수건 관리가 특히 더 중요해요. 세균이 피지선에 들어가면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거든요. 여드름이 심할 때는 일회용 페이퍼 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환경 문제가 걱정된다면 재생지로 만든 제품도 있어요.
계절별로도 수건 관리 방식이 달라져요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세균이 더 빨리 번식하니까 수건을 더 자주 교체해야 해요.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에는 제습기를 틀어서 욕실 습도를 낮추는 것도 좋아요.
집 구조나 환경에 따른 관리법도 중요해요. 환기가 잘 안 되는 욕실이라면 수건을 욕실 밖에서 말리는 게 좋아요.
또 세탁을 자주 하는 편이라면 세탁기 통 청소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게 좋아요. 세탁기 안에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거든요.
습관은 바꾸기 어렵지만 보람이 있어요
오랜 습관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아요. 특히 야근하고 피곤할 때는 대충할까? 하는 유혹이 들곤 하니까요. 하지만 피부 건강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귀찮지 않더라고요.
세균 실험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를 보고나서 처음에는 거의 강박적으로 수건을 관리했어요. 그치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과 수건 관리법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보람도 느꼈어요. 대부분 수건 세균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잘 모르더라고요. 여러분도 번거롭더라도 수건 관리 꼭 신경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