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블로그스팟을 시작했을 땐 몇일 동안 기본 도메인인 smalluck.blogspot.com 을 그대로 쓰고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주소가 너무 길고 뭔가 나만의 개인 블로그 같은 인상을 주는 주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애드센스 신청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맞춤 도메인 연결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아요.
맞춤 도메인 구매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어떤 도메인을 사야 할지도 몰랐어요. GoDaddy 같은 데서 살까 하다가 결국 가격이 저렴한 국내 사이트로 결정해서 구매했어요. 연간 2만 원대 가격이었고 DNS 설정도 어렵지 않다는 후기가 많아서 선택했고요. 3년치 요금으로 약 7만 원을 결제했는데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뭔가 안심이 됐어요.
그런데 도메인을 샀다고 끝이 아니더라고요. 블로그스팟 블로그 쪽에서 도메인을 연결하는 게 따로 필요했어요. 처음엔 도메인을 블로그 주소에 그냥 붙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살면서 DNS 설정이라는 말을 들은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블로그스팟에서는 서브도메인만 입력이 가능해요
블로그스팟에서는 smalluck.info 같은 루트 도메인은 바로 연결이 안 돼요. 꼭 www.smalluck.info처럼 서브도메인을 입력해야 하고 루트 도메인은 나중에 리디렉션으로 처리해야 해요.
처음엔 용어도 생소하고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 전혀 몰라서 smalluck.info만 넣었다가 계속 에러가 났어요. 에러 메시지 자체도 너무 불친절해서 뭐가 문제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몇 시간 동안 블로그스팟 설정창에서 몇 번이나 도메인을 지웠다 다시 입력했는지 몰라요.
CNAME 레코드 두 개가 가장 중요해요
블로그스팟 설정창에서 맞춤 도메인을 넣고 저장을 누르면 두 개의 CNAME 레코드가 나와요. 그중 하나는 고정 값이에요.
- 이름: www
- 대상: ghs.google.com
두 번째는 블로그마다 다르게 생성돼요.
- 이름: 무작위 문자 조합 (예: ab12xyz3)
- 대상: gv-xxxxxxx.dv.googlehosted.com
이걸 도메인을 산 사이트(DNS 설정) 쪽에서 정확하게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돼요. 저는 처음에 공백 하나를 잘못 넣어서 연결이 계속 실패했어요. 마침표 하나, 대소문자 하나 차이로도 안 되더라고요. 반드시 복사했다가 정확하게 붙여넣기 해야 해요.
또 DNS 설정창에 있는 TTL 값을 보면서 괜히 바꾸고 싶었지만 괜히 건드렸다가 더 복잡해질까봐 기본값(600초) 그대로 두었어요.
A 레코드는 선택이지만 저는 설정했어요
루트 도메인(smalluck.info)으로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www가 붙은 주소로 이동되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A 레코드도 추가했어요. 이 단계에서는 구글에서 지정한 아래 IP 주소 4개를 입력해야 해요.
- 216.239.32.21
- 216.239.34.21
- 216.239.36.21
- 216.239.38.21
호스트 이름은 @로 입력했고, TTL은 기본값으로 두었어요. 설정한 후 30분 정도 지나니까 루트 도메인도 자연스럽게 www로 이동되더라고요.
사실 이건 안 해도 블로그 운영엔 지장이 없지만 사용자가 루트 주소로 접속했을 때 에러 화면이 뜨는 게 싫어서 저는 반드시 설정해두는 편이에요.
연결 직후엔 오류가 떴어요
CNAME이든 A레코드든 다 입력하고 나서 블로그스팟에 다시 가서 저장을 눌렀는데 도메인을 인증할 수 없습니다 라는 식의 메시지가 떴어요. 실패인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DNS 전파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기다렸어요. 그랬더니 아무 문제 없이 저장이 됐어요.
당장은 안 되더라도 시간 지나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너무 조급하게 마음 먹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더라고요.
HTTPS 설정은 꼭 켜세요
저는 이걸 깜빡하고 안 켜놨다가 블로그에 안전하지 않음 이라는 경고가 뜨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블로그스팟은 다행히 무료로 SSL 인증서를 제공하더라고요. 따로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설정할 필요 없이 버튼만 클릭하면 되는 점이 정말 편했어요.
블로거(Blogger) 설정에서 HTTPS 사용과 HTTPS 리디렉션을 둘 다 켜면 돼요. 이 설정도 반영까지 시간이 걸리니까 바로 적용되지 않아도 기다리면 돼요. 제 경우엔 30분쯤 지나니까 정상 작동했어요.
연결이 안 될 땐 이렇게 확인했어요
다른 분들도 저처럼 막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제가 체크했던 부분을 정리해볼게요.
- 블로그스팟에서 받은 CNAME 값을 정확히 입력했는지
- TTL 값이 기본값(보통 600초)인지
- CNAME 대상 끝에 마침표(.)를 붙여야 하는 DNS 업체도 있어서 확인
- 설정 후 여유있게 기다리기
DNS 설정이 반영되기 전에 서두르면 괜히 더 헷갈려요. 여유를 두고 천천히 확인하는 게 좋아요. 저도 처음엔 너무 급하게 확인하려다가 괜히 다시 수정해버려서 연결이 더 늦어진 적도 있어요.
오히려 한 번 제대로 해두고 나서 안정감이 생기고 블로그 주소도 훨씬 보기 좋아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애드센스 신청 시에도 신뢰감 있는 주소로 보일 수 있다고 해서 연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에 또 블로그스팟에 다른 블로그를 만들게 되더라도 저는 이제 맞춤 도메인부터 먼저 준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