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안쪽의 폴리에틸렌 코팅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요. 특히 8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담으면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되는데, 이건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보다 작은 크기에요.
식약처는 안전하다는데 왜 걱정이 되는 걸까요?
식약처에서는 폴리에틸렌의 녹는점이 105~110도라서 100도인 끓는 물에도 안전하다고 해요.
하지만 인하대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가 좀 충격적이에요. 폴리에틸렌 코팅된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우면 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는 거예요. 이 입자들이 면역세포의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대요.
더 놀라운 건 비스페놀 A(BPA) 검출 사례에요.
일부 연구에서는 일회용 종이컵의 BPA 농도가 플라스틱 컵보다 30배나 높게 나왔다고 해요. BPA는 체내에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해서 생식 기능이나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커피 한 잔에 담긴 위험 신호들
매일 아침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는 저도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좀 찝찝하더라고요.
종이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 사용하면 더 위험해요. 폴리에틸렌이 변형되면서 환경호르몬 유출 가능성이 커지거든요. 재사용도 마찬가지에요. 코팅이 느슨해지면서 유해물질이 더 잘 나올 수 있어요.
특히 믹스커피처럼 플라스틱 포장재와 종이컵이 동시에 뜨거운 물과 접촉하면 위험이 배가 된대요.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친환경 종이컵이라는 대안을 찾아서
최근에는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종이컵들이 나오고 있어요.
수분산성 수지 코팅 기술이 대표적이에요. 제조 과정에서 휘발성 유기용제나 가소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 작업 환경도 개선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요. 생분해까지 가능하다니 꽤 괜찮은 대안이에요.
PLA(폴리락틱애씨드) 코팅도 있어요. 옥수수 전분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라 4~5개월이면 자연에서 분해돼요. 의료용 봉합사에도 쓰이는 안전한 재료라고 하니 믿음이 가요.
수성 아크릴 수지 코팅 기술도 개발되고 있대요. 유해물질 없이 내수성과 내유성을 확보한 기술이에요.
그래도 텀블러가 답일까요?
솔직히 말하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개인 텀블러를 쓰는 거예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들고 다니기 어렵잖아요. 그렇다면 최소한 이런 것들은 피해보세요. 종이컵을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마세요. 뜨거운 음료를 너무 오래 방치하지 마세요. 종이컵을 재사용하지 마세요.
친환경 인증 마크가 있는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수분산성 코팅이나 PLA 코팅 종이컵을 사용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이런 정보를 알고 선택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건 천지 차이에요. 다음에 커피 한 잔 마실 때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