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이 Arc 블록체인을 발표하고 Stripe가 Tempo를 준비하면서 업계가 술렁이고 있어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검증된 플랫폼이 있는데도 굳이 자체 L1을 만드는 이유가 뭘까 싶잖아요. 사실 답은 간단해요. 토큰 이코노미의 모든 수익을 독점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에요.
왜 하필 지금 독자 블록체인인가요?
기존 L2로는 한계가 명확해요. 이더리움에 수수료 내고, 거버넌스는 비탈릭이 주도하고, 규제 대응도 마음대로 못해요.
Circle의 Arc는 USDC를 가스비로 쓰게 만들었어요. 말 그대로 모든 거래에서 USDC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송금할 때마다,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할 때마다 USDC를 써야 해요. 이게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아세요?
이더리움에서는 가스비로 ETH를 써야 하니까 Circle이 아무리 USDC 거래량이 많아도 수수료 수익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가져가요. 그런데 Arc에서는? 모든 수수료가 Circle 생태계로 들어와요.
Stripe의 Tempo도 마찬가지예요. 결제 회사가 블록체인을 만든다는 게 처음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완벽한 전략이에요.
- 크로스보더 송금 수수료 직접 수취
- FX 마진으로 추가 수익 창출
- 결제 데이터 완전 통제
- 규제 컴플라이언스 자체 설계
뭐 하나 놓치는 게 없어요.
토큰 홀더가 진짜 수혜자인 이유
스테이블코인에 투자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어요. 1달러는 1달러인데 뭘 투자해요. 그런데 실상은 달라요.
독자 L1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달러 페깅 자산이 아니에요. 네트워크의 핵심 인프라가 되는 거예요. USDC가 Arc의 가스 토큰이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보세요.
거래량이 늘수록 USDC 수요가 자동으로 증가해요. 네트워크가 성장하면 USDC 락업량도 늘어나요. 이자 수익은 기본이고, DEX 유동성 공급하면 5-15% 추가 수익도 가능해요.
Circle이 최근 IPO 준비하면서 밸류에이션이 190억에서 300억 달러까지 전망되고 있어요. USDC 시총은 이미 650억 달러를 넘었고요. 연매출 성장률이 53%라니, 일반 핀테크 회사들이 부러워할 수치예요.
여기서 중요한 건 이 모든 가치 상승이 토큰 생태계와 직접 연결된다는 거예요. 기업 가치가 오르면 토큰 가치도 같이 올라가는 구조를 만들어놨어요.
기존 블록체인들은 뭐가 되는 건가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에요. 큰 고객들이 하나둘 독립하기 시작하는 거니까요.
근데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에요. Circle Arc도 EVM 호환을 유지하고, 크로스체인 기능을 강조해요. 결국 멀티체인 전략의 일부라고 봐야 해요.
오히려 이런 움직임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더 다양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죠. 결제는 결제 특화 체인에서, DeFi는 DeFi 특화 체인에서 하는 식으로요.
물론 이더리움 맥시들은 "보안성이 떨어진다", "탈중앙화 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해요.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탈중앙화보다 수익성과 통제권이 더 중요한 게 현실이에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따라할까요?
아마 그럴 거예요. PayPal이나 Square 같은 대형 결제 회사들도 지켜보고 있을 거예요.
토큰 이코노미의 수익 구조가 이렇게 매력적인데 안 할 이유가 없어요. 특히 규제가 명확해지고 기관 투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는 더욱 그래요.
다만 진입 장벽은 높아요. 기술력도 필요하고, 초기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네트워크 효과를 만들어내는 게 쉽지 않아요. Circle이나 Stripe 정도의 기반이 있어야 가능한 전략이에요.
결국 스테이블코인 전쟁의 진짜 승자는 일찍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들이 될 거예요. L1을 통제하는 기업과 그 가치 사슬에 올라탄 토큰 홀더들 말이에요.
지금 당장 투자하라는 건 아니에요. 다만 이런 큰 그림을 이해하고 있으면, 다음 기회가 왔을 때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