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약서 한 장에 도장 찍고 수수료 내는 방식이 곧 사라질지도 몰라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가 부동산 거래 방식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거든요. 계약 조건을 코드로 짜놓으면 조건이 맞을 때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스템이에요.
왜 갑자기 부동산에 블록체인을 쓰려고 하는 걸까요?
복잡한 서류 작업에 중개 수수료까지, 집 한 번 사려면 거쳐야 할 단계가 너무 많아요. 게다가 허위 매물이나 계약서 위조 같은 문제도 끊이지 않고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아요. 계약 내용이 블록체인에 영구 기록되니까 누구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고,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소유권이 이전돼요.
말하자면 중개인 역할을 코드가 대신하는 거예요. 매수인이 돈을 입금하면 자동으로 매도인에게 전달되고, 동시에 소유권도 넘어가는 식이에요. 중간에서 누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요.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한번 들여다볼게요
먼저 매도인이 부동산 정보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등록해요. 건물 고유번호부터 소유권 정보까지 모든 게 블록체인에 기록되죠.
매수인이 계약 조건에 동의하고 계약금을 보내면, 스마트 컨트랙트가 자동으로 이를 확인해요. 오픈뱅킹 API와 연동해서 실제 입금 여부까지 체크하고요. 돈이 들어왔다는 게 확인되면 그제서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요.
전자 서명도 블록체인에 저장돼요. 종이 계약서처럼 분실하거나 위조될 걱정이 없죠.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니까 나중에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할 수도 없고요.
그럼 지금 당장 써도 되는 건가요?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우선 법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정식 계약으로 인정할지가 애매해요. 일부 국가에서는 법적 효력을 인정하는 움직임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논의 단계예요.
기술적인 문제도 있어요. 코드에 오류가 있거나 해킹당하면 어떻게 할 건지, 계약 내용을 수정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것들이요. 한번 블록체인에 올라간 내용은 수정이 불가능하니까 실수라도 하면 큰일이에요.
사실 가장 큰 허들은 사람들의 인식이에요. 수십 년간 해오던 방식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거든요. 특히 부동산처럼 큰돈이 오가는 거래에서는 더더욱 그래요.
임대 계약도 자동화가 가능할까요?
월세 계약이야말로 스마트 컨트랙트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매달 정해진 날짜에 자동으로 월세가 이체되고,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 자동으로 알림이 가요.
보증금 반환도 깔끔해져요. 계약 종료와 동시에 보증금이 자동 반환되도록 설정할 수 있거든요. 물론 원상복구 비용 같은 변수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고민이 필요하지만요.
관리비나 공과금 납부도 스마트 컨트랙트로 처리할 수 있어요. 체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가 가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약 해지 절차가 진행되는 식으로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가 부동산 거래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분명한 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거예요. 앞으로 집 계약할 때 "스마트 컨트랙트로 할까요?"라는 질문이 당연해질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