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증권 한 장 받고 서랍 속에 넣어둔 지 몇 년째인가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매달 나가는 보험료만 확인하고, 정작 어떤 특약들이 붙어있는지는 까맣게 잊고 살았죠.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있어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동으로 가입된 특약들이 꽤 많다는 거예요.
왜 특약 확인이 필요했냐면요
지난달 친구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는데, 보험금 청구하면서 깜짝 놀랐대요. 본인도 몰랐던 입원일당 특약이 3개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제 보험도 확인해봤어요. 역시나 기억도 안 나는 특약들이 줄줄이 나왔죠. 운전자 특약, 상해 특약, 질병 특약... 이름도 복잡하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더 놀라운 건 이런 특약들 때문에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놓치는 경우가 엄청 많다는 거예요.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니까 매년 수천억 원의 보험금이 청구되지 않고 있대요.
내보험찾아줌으로 한 번에 해결하기
가장 쉬운 방법부터 알려드릴게요. '내보험찾아줌'이라는 서비스가 있어요. 금융감독원에서 만든 건데, 여기서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과 특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cont.insure.or.kr에 접속해서 본인인증만 하면 돼요. 휴대폰 인증이나 공동인증서로 간단하게 할 수 있어요.
들어가면 이런 것들이 보여요:
- 현재 유지 중인 보험 계약
- 각 보험에 붙어있는 특약들
- 아직 안 받은 보험금
- 휴면 상태인 보험금
특히 '보험계약 상세내역'을 클릭하면 각 보험별로 어떤 특약이 있는지 리스트가 쭉 나와요. 생각보다 많아서 놀랄 거예요.
보험사 앱에서 더 자세히 보기
내보험찾아줌에서 대략적인 특약 목록을 확인했다면, 이제 각 보험사 앱이나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세요. 여기서는 특약별 보장 내용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일반상해입원일당' 특약이 있다고 나왔다면, 보험사 앱에서는 하루에 얼마씩 받을 수 있는지, 며칠까지 보장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요. 불필요한 특약들도 꽤 있을 거예요. 중복되는 보장이나 본인한테 필요 없는 특약들 말이에요. 이런 건 과감하게 정리하는 게 좋아요. 매달 나가는 보험료를 줄일 수 있거든요.
숨은 보험금도 같이 찾아보세요
특약 확인하면서 놓치면 안 되는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숨은 보험금'이에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겼는데 청구를 안 해서 못 받은 돈들이 있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만기보험금이나 중도보험금 같은 거요. 특약 보험금도 마찬가지고요.
내보험찾아줌에서 이런 숨은 보험금도 같이 확인할 수 있어요. 만약 있다면 바로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요. 각 보험사 연락처도 함께 안내되니까 문의하기도 편해요.
가족 보험도 확인해보세요
본인 것만 확인하지 말고 가족들 것도 한번 확인해보세요. 특히 부모님들은 정말 많은 보험에 가입해 놓고도 정작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돌아가신 가족의 보험도 확인할 수 있어요. 상속인 증빙서류만 있으면 내보험찾아줌에서 조회가 가능해요. 의외로 모르고 있던 보험금이 있을 수 있으니까 꼭 확인해보세요.
사실 보험 특약 확인이 귀찮은 일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만 시간 내서 정리해두면,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큰 도움이 돼요. 오늘 커피 한 잔 마시면서 10분만 투자해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