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가 더 이상 VC들만의 놀이터가 아니게 된 이유
비상장 주식을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면 1만원으로도 유니콘 기업의 지분을 살 수 있게 돼요. 그동안 최소 투자금액이 수억원대였던 비상장 주식 시장이 블록체인 기술로 완전히 바뀌고 있어요. 토큰 증권(STO)이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수조원 규모의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도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어요.
예전에는 벤처캐피털이나 사모펀드같은 기관투자자들만 접근할 수 있었던 시장이에요. 개인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하려면 아는 사람을 통해서 비싸게 사거나, 장외거래로 위험을 감수해야 했어요. 그런데 토큰화를 통해서 주식 한 주를 수천, 수만 개의 조각으로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어요.
실제로 해외에서는 스페이스X나 에어비앤비 같은 비상장 기업의 지분을 토큰으로 거래하는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100달러만 있어도 이런 회사들의 주주가 될 수 있게 된 거예요. 말 그대로 투자의 문턱이 확 낮아진 셈이에요.
토큰화가 해결하는 진짜 문제는 유동성이에요
비상장 주식의 가장 큰 문제는 팔고 싶을 때 못 판다는 거예요. 보통 IPO까지 5년에서 10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에 급전이 필요해도 현금화할 방법이 없었어요. 토큰화된 주식은 블록체인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요. 주식시장이 닫혀있는 주말이나 밤에도 사고팔 수 있다는 뜻이에요.
거래 비용도 훨씬 저렴해져요. 기존 장외거래는 중개 수수료만 5~10%씩 떼어갔는데, 토큰 거래는 1% 미만의 수수료로 가능해요. 스마트 컨트랙트가 중개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에요. 거래 내역도 블록체인에 모두 기록되어서 투명성이 보장돼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유동성이 생긴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요. 상장 주식도 하루에 30% 제한이 있는데, 토큰화된 비상장 주식은 그런 제한이 없거든요. 실제로 해외 사례를 보면 하루에 50% 이상 움직이는 경우도 있어요.
- 거래 시간: 365일 24시간 거래 가능
- 최소 투자금: 1만원부터 시작 가능
- 수수료: 기존 5~10% → 1% 미만
- 정산 기간: T+2일 → 실시간 정산
한국 시장은 아직 갈 길이 멀어요
한국은 2024년 금융위원회가 토큰 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시장이 열렸어요. 하지만 아직 실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지는 않아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몇몇 기업이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에요.
가장 큰 걸림돌은 세금 문제예요. 토큰 증권 거래에 대한 명확한 과세 기준이 없어서 투자자들이 망설이고 있어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기존 증권사들이 토큰 증권을 다루려면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이 과정도 복잡해요.
그래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어요. 대기업들이 자회사 지분을 토큰화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고, 부동산이나 미술품 같은 실물자산 토큰화도 시도되고 있어요. 특히 부동산 토큰은 청약 경쟁 없이도 강남 빌딩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어요.
투자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토큰 증권이 만능은 아니에요. 사실 위험 요소가 꽤 많아요. 첫째, 해킹 리스크가 있어요. 블록체인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거래소나 지갑이 해킹당하면 투자금을 잃을 수 있어요. 둘째, 규제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어요. 정부 정책이 바뀌면 하루아침에 거래가 중단될 수도 있거든요.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가짜 토큰이에요. 실제 주식과 연결되지 않은 사기성 토큰들이 시장에 나돌고 있어요.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금융당국에 등록된 플랫폼인지, 실제 자산과 연결된 토큰인지 확인해야 해요. 백서나 감사 보고서도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비상장 기업 자체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어요. 토큰화됐다고 해서 회사가 망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오히려 정보 비대칭이 더 심할 수 있어요. 상장 기업처럼 공시 의무가 없어서 회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요.
토큰 증권 시장은 분명 새로운 기회예요.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소액으로 시작해서 시장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접근하는 게 현명할 것 같아요.
혹시 토큰 증권에 투자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관심있게 지켜보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