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리하다 보면 쓰지 않는 물건들이 한가득 나와요. 버리기엔 아깝고 누군가에겐 필요할 것 같은데, 막상 기부하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죠. 포장은 어떻게 하고,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거예요.
기부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
기부한다고 아무거나 막 보내면 안 돼요. 받는 쪽에서도 선별 작업이 필요하고, 때로는 처리 비용이 더 들어가기도 해요.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한 후에, 가전제품은 작동 확인을 꼭 해보세요. 찢어지거나 오염된 옷, 고장난 물건들은 기부처에 부담만 주게 돼요.
책은 낙서나 메모가 없는 깨끗한 상태여야 하고, 잡화류도 파손되지 않은 것만 가능해요. 특히 인형이나 장난감은 위생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해요.
박스에 담을 때 지켜야 할 황금 규칙
포장할 때 가장 중요한 건 규격이에요. 대부분 우체국 5호 박스(가로+세로+높이 120cm 이내)를 추천하는데, 무게는 15kg을 넘으면 안 돼요.
박스가 없다면 종량제 봉투 50L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일부 단체만 가능하니까 미리 확인은 필수예요.
물건이 박스 안에서 흔들리면 파손될 수 있으니 신문지나 에어캡으로 빈 공간을 채워주세요. 도서는 15~20권씩 끈으로 단단히 묶어서 포장하면 좋아요.
테이프로 꼼꼼하게 마감하고, 박스 겉면에 '기부물품'이라고 크게 써두면 배송 과정에서 더 조심히 다뤄줄 거예요.
어디로 보낼지 고민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아름다운가게, 굿윌스토어, 지역 복지재단 등 기부처는 정말 다양해요. 각 단체마다 받는 물품 종류나 절차가 조금씩 달라요.
직접 방문이 가능하다면 가까운 매장에 들러서 바로 전달하는 게 가장 간단해요. 현장에서 접수 확인증도 받을 수 있고요.
택배로 보내려면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신청하면 돼요. 배송비는 보통 기부자가 부담하지만, 영수증 발급받아서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요.
양이 많다면 방문 수거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최소 3박스 이상일 때 신청 가능하고, 예약한 날짜에 집으로 와서 가져가요. 운송비는 기부단체에서 부담하니 부담이 덜해요.
놓치기 쉬운 실수들, 이것만은 꼭 피하세요
포장 규격을 무시하면 접수 거부당할 수 있어요. 너무 크거나 무거운 박스는 운송 중 파손 위험도 높고, 기부처에서도 처리하기 어려워요.
깨지기 쉬운 물건인데 완충재 없이 그냥 넣으면 십중팔구 깨져요. 버블랩이나 신문지로 꼼꼼히 감싸주세요.
라벨링도 중요해요. 연락처나 특별 취급 지침 없이 보내면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방법이 없어요. '깨지기 쉬움', '위 방향' 같은 표시도 잊지 마세요.
단체별로 절차가 다른데 확인 없이 무작정 보내는 것도 문제예요. 어떤 곳은 사전 신청이 필수고, 어떤 곳은 특정 물품만 받기도 해요.
기부 완료 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물품을 전달했다면 접수 확인 메시지나 인수증을 꼭 받으세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증빙 자료가 돼요.
기부영수증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보통 일주일 내에 발급돼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받으려면 반드시 필요하니까 잊지 말고 챙기세요.
일부 기부처에서는 물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피드백을 주기도 해요. 내가 기부한 물건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할 거예요.
집에 잠자고 있는 물건들, 이제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때가 아닐까요? 오늘 한 번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