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타올 심지가 종이인데 재활용이 안 되는 진짜 이유

키친타올 다 쓰고 나면 남는 갈색 심지, 분명 종이처럼 생겼는데 종이류로 버리면 안 된다고 해요. 저도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종이는 종이인데 왜 재활용이 안 되는 걸까요. 알고 보니 우리가 보는 겉모습과 실제 재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더라고요.


종이처럼 보이지만 종이만은 아니에요


키친타올 심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반 종이와는 뭔가 달라요. 제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심지는 여러 겹의 종이를 붙여서 만든다고 해요. 문제는 이때 쓰이는 접착제예요.


심지가 단단하게 모양을 유지하려면 특별한 풀이 필요해요. 이 풀은 보통 합성수지나 화학물질로 만들어져요. 겉으로 보면 종이 같아도 속에는 종이가 아닌 성분들이 섞여 있는 거예요.


재활용 공장에서는 이런 혼합재질을 분리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종이와 접착제를 떼어낼 방법이 없거든요. 그래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거예요.


파란 배경 위에 놓인 갈색 키친타올 심지와 흰색 키친타올 조각


실제로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키친타올 심지는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해요.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돼요. 저도 처음엔 아까워서 종이류에 넣었다가 나중에 알고 다시 분리했어요.


비슷한 예로 종이컵도 있어요. 겉은 종이지만 안쪽에 방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재활용이 안 돼요. 택배 송장이나 영수증도 마찬가지예요. 코팅이나 특수 처리가 된 종이는 모두 일반쓰레기로 가야 해요.


재활용 분리배출 기준을 보면 깨끗한 종이만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나와 있어요. 신문지, 복사용지, 책 같은 순수한 종이만 해당돼요. 뭔가 다른 재질이 섞였거나 오염된 종이는 모두 제외예요.


왜 이렇게 엄격할까요?


재활용 과정을 알면 이해가 쉬워요. 종이 재활용은 물에 종이를 풀어서 새로운 종이로 만드는 과정이에요. 그런데 접착제나 코팅 물질이 섞이면 제대로 풀리지 않아요.


더 큰 문제는 이런 이물질이 다른 깨끗한 종이까지 오염시킨다는 거예요. 재활용 공장에서는 한 번에 엄청난 양의 종이를 처리하는데, 몇 개의 오염된 종이 때문에 전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요.


실제로 재활용 선별장에서 일하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잘못 분리된 쓰레기 때문에 작업이 정말 힘들다고 해요. 기계로도 분리가 안 되고 사람이 일일이 골라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방법


저는 이제 키친타올 심지를 모아뒀다가 한 번에 버려요. 작은 것들이라 하나씩 버리기보다는 모아서 버리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제품을 살 때 포장지를 잘 봐요. 재활용 마크와 함께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써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이런 표시를 보고 미리 확인하면 분리배출할 때 헷갈리지 않아요.


가끔 친환경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키친타올도 있는데요. 본체는 친환경일 수 있지만 심지는 여전히 재활용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제조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재활용 가능한 심지를 만드는 곳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른 헷갈리는 품목들


키친타올 심지 말고도 재활용이 안 되는 종이류가 꽤 많아요. 피자 박스도 기름이 묻으면 재활용이 안 돼요. 휴지나 물티슈도 당연히 안 되고요.


제가 특히 헷갈렸던 건 우유팩이에요. 우유팩은 종이팩으로 따로 분리배출해야 해요. 일반 종이류와는 다른 방식으로 재활용된다고 하더라고요. 내용물을 깨끗이 씻고 펼쳐서 말린 다음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해요.


최근에는 분리배출 앱도 나왔어요.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알려주는 앱이에요. 저도 가끔 헷갈릴 때 사용하는데 꽤 정확해요.


분리배출이 복잡하고 귀찮을 수 있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저도 실수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분리하게 됐어요. 키친타올 심지처럼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버리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니까요.


PVC 테이블보 오래 쓰면 몸에 안 좋다는데 정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