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은 평균 8~50회까지 재사용 가능하지만, 열탕 소독 없이는 용도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져요. 단기 보관이나 건조식품은 깨끗한 세척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장기 보존식품은 반드시 열탕 소독이 필요해요.
유리병 재사용 시 마주한 고민
집에서 유리병을 재사용할 때마다 같은 고민이 반복돼요. 매번 열탕 소독을 하자니 번거롭고, 그냥 세척만 하자니 위생이 걱정되죠. 특히 잼병이나 소스병처럼 자주 쓰는 용기는 더욱 그래요.
국가별 재사용 실태를 보면 차이가 커요. 우리나라는 평균 8회, 일본은 28회, 유럽 일부 국가는 40~50회까지 재사용한다고 해요. 이런 차이는 관리 방법과 위생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돼요.
재사용 횟수가 늘어날수록 유리병의 압축 강도는 점차 약해져요. 미세한 균열이나 금이 생기면 즉시 폐기해야 해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내구성이 떨어진 병은 충격에 쉽게 깨질 수 있어요.
실제로 확인한 재사용 안전 기준
유리병 자체는 인체에 무해한 용기예요. 문제는 병 내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세균, 곰팡이, 식품 잔여물이에요. 주방세제와 물로 꼼꼼히 세척하면 세균을 상당수 줄일 수 있어요.
세척 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어요. 넓적다리와 목 부분, 뚜껑 밀폐 부분에 음식물이 남기 쉬워요. 세척솔로 구석구석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곰팡이나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어요.
뚜껑 관리도 중요해요. 마모되거나 변형된 뚜껑은 밀봉력이 떨어져요. 녹이 슬거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안전해요. 금속 뚜껑은 열탕 소독 시 변형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세척 후에도 이물질이 남아있거나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재사용하지 마세요.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용도별로 다르게 적용한 소독 방법
열탕 소독 없이 안전한 경우가 있어요. 건조식품이나 냉장 보관 식품, 음료 등 단기간 사용하는 경우예요. 깨끗한 세척과 완전한 건조만으로도 비교적 안전해요.
반면 열탕 소독이 필수인 경우도 있어요. 잼, 절임, 소스 등 장기 보존식품이나 실온 보관 식품이 그래요. 곰팡이와 세균 번식 우려가 높은 습식 식품도 마찬가지예요. 약 10분 이상 끓는 물에 담가 소독해야 해요.
소독 방법도 정확히 알아야 해요. 끓는 물에 유리병을 넣기 전에 미리 따뜻한 물로 예열하세요. 급격한 온도 변화로 깨질 수 있어요. 소독 후에는 깨끗한 면포나 키친타올 위에서 자연 건조시켜요.
위생에 민감한 분이라면 용도와 관계없이 열탕 소독을 하는 게 안심이 돼요. 다만 자주 사용하는 병이라면 세척과 건조를 철저히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재사용을 더 이상 하지 않을 유리병은 내부를 깨끗이 비우고 분리배출하세요. 병 안에 쓰레기를 넣으면 전체 재활용 공정에 문제가 생겨요. 금속 뚜껑은 따로 분리해서 배출하는 게 올바른 방법이에요.
유리병 재사용은 환경을 위한 좋은 실천이에요. 다만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해요. 용도에 맞는 관리만 잘한다면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