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시그니처 향 깊이 파헤치기 — J'adore부터 라 콜렉시옹 프리베까지 완전정복


프란시스 커정 체제 이후 디올 향수가 달라진 이유


2021년부터 디올 하우스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이 이끄는 디올 향수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요. 전임자 프랑수아 드마시(François Demachy)가 만든 소바쥬 엘릭서나 디올 옴므 파르팽 같은 걸작들이 있었지만, 커정은 디올의 시그니처를 더욱 과감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어요.


특히 2024년 출시된 미스 디올 파르팽(Miss Dior Parfum)은 탑노트에 살구와 복숭아를, 미들노트에 와일드 스트로베리를 배치해 기존 미스 디올 라인과는 확연히 다른 프루티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가격은 100ml 기준 약 23만원선(USD 180)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병행수입 제품은 15-20% 정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해요.


자도르(J'adore) 라인의 끝판왕 — 인피니씸과 로르의 차이점


자도르 인피니씸(J'adore Infinissime)과 자도르 로르(J'adore L'Or) 2023 버전은 둘 다 튜베로즈를 핵심으로 하지만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요. 인피니씸은 블러드 오렌지와 핑크페퍼로 시작해 그라스 튜베로즈의 버터리한 질감을 강조하면서 샌달우드로 마무리되는 반면, 로르는 오렌지 블로썸과 자스민 그랑디플로룸의 조합으로 더욱 신선하고 데위(dewy)한 느낌을 줘요. 로르의 경우 100ml 기준 약 27만원(USD 210)으로 인피니씸보다 약간 비싼 편이에요.


특히 로르는 파르팽 농도로 출시되어 지속력이 12시간 이상 가는데, 프란시스 커정이 "자도르의 황금빛 정수를 담았다"고 표현한 만큼 확산력도 상당해요. 미국 세포라 기준 3.4oz(100ml) 가격이 $210인데, 국내 정가는 약 29만원선이에요.


소바쥬 엘릭서 — 왜 가격이 비싼데도 계속 팔릴까


소바쥬 엘릭서(Sauvage Elixir)는 60ml에 국내 정가 약 27만원(USD 199), 100ml는 약 37만원(USD 280)으로 일반 EDT나 EDP에 비해 거의 2배 가격이지만 여전히 베스트셀러예요. 이유는 명확해요. 탑노트의 너트멕, 시나몬, 카다몬이 라벤더와 만나 만들어내는 스파이시한 향의 밀도가 압도적이거든요. 베이스의 리코리스와 헤이티안 베티버가 더해지면서 하루 이상(!) 지속되는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요.


특히 2024년 배치부터는 포뮬라 #18415로 변경되었는데, 초기 배치(#15755)와 비교해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있어요. eBay나 FragranceNet 같은 곳에서는 3.4oz 테스터를 $160-180 정도에 구매할 수 있지만, 정품 인증이 까다로운 제품이니 공식 채널 구매를 추천해요.


라 콜렉시옹 프리베 — 몽테뉴 30번지의 비밀스러운 시그니처


라 콜렉시옹 프리베(La Collection Privée) 라인은 디올의 프라이빗 컬렉션으로, 2025년 2월 새롭게 리뉴얼되면서 50ml(29만7천원), 100ml(45만원), 200ml(65만원)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었어요. 특히 주목할 만한 향은 '그리 디올(Gris Dior)'인데, 디올 하우스의 상징적인 그레이 컬러를 시프레-로즈 조합으로 표현한 유니섹스 향수예요. 시트러스와 로즈, 바이올렛, 오크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남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에요.


프란시스 커정이 새롭게 선보인 '브아 탈리스망(Bois d'Argent)'은 시더우드와 바닐라의 조합으로, 무슈 디올이 스케치할 때 사용하던 연필의 우드 향과 그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설탕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스토리가 있어요. 라 콜렉시옹 프리베는 국내에서 잠실 롯데월드몰, 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희소성이 높아요.


디올 시그니처 노트의 공통분모 — 아이리스와 앰버우드의 마법


디올 시그니처 향수들을 관통하는 핵심 노트가 있다면 바로 아이리스(Iris)와 앰버우드(Amberwood)예요. 특히 2025년 출시된 디올 옴므 파르팽 리포뮬레이션 버전에서도 아이리스를 중심으로 앰버와 패출리, 베티버를 배치했는데, 이는 디올이 추구하는 "구조와 관능의 조화"를 표현한 거에요.


여성 향수에서는 센티폴리아 로즈와 삼박 자스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 두 플로럴 노트가 일랑일랑과 만나면 디올 특유의 크리미하면서도 파우더리한 질감이 만들어져요. 남성 향수에서는 베르가못과 라벤더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면서도, 베이스에 암브록산(Ambroxan)을 활용해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고 있어요. 이러한 시그니처 노트들의 조합이 바로 디올 향수가 "안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에요.


디올 시그니처 향수들은 단순히 좋은 향을 넘어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작품들이에요. 특히 프란시스 커정 체제 이후 더욱 과감해진 리포뮬레이션과 신제품들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디올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투자 가치를 생각한다면 라 콜렉시옹 프리베 라인의 리미티드 에디션이나 바카라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Disclaimer: 본 글은 특정 브랜드나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고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향수의 가격·가치·특징 등은 시장 상황과 출시 시점, 개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이며, 실제 구매·사용·보관 등 모든 결정은 독자 본인의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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