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610LN 현재 시세 1,750만원, 정작 바다엔 안 가는 사람들이 사는 진짜 이유
서브마리너 126610LN의 2025년 9월 시세는 1,750만원에서 1,900만원 사이에요. 정가 1,649만원 대비 100-250만원 프리미엄인데, 구매자의 95%는 평생 스쿠버다이빙 한 번 안 해본 사람들이에요. 300m 방수 기능을 갖춘 본격 다이버 워치를 왜 강남 오피스 빌딩에서 더 많이 볼까요?
답은 간단해요. 서브마리너는 이미 다이버 워치의 정체성을 넘어선 지 오래예요. 1953년 출시 당시엔 진짜 잠수부들을 위한 도구였지만, 70년이 지난 지금은 '성공의 상징'이자 '취향의 증명'이 됐죠. 904L 오이스터스틸(현재는 오이스터스틸로 명칭 통일) 케이스와 세라크롬 베젤의 조합은 수중 300m가 아니라 미팅룸과 골프장에서 더 빛나요.
제임스 본드도 다이빙 안 했다, 문화 아이콘이 된 서브마리너의 변신
1962년 영화 'Dr. No'에서 숀 코너리가 착용한 Ref. 6538 이후, 서브마리너는 '모험가의 시계'라는 이미지를 얻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속 제임스 본드는 정작 다이빙 씬보다 카지노나 파티에서 서브마리너를 더 많이 착용했죠. 이게 서브마리너가 럭셔리 스포츠워치로 포지셔닝되는 시작점이었어요.
현재 서브마리너를 착용하는 유명인들을 보면 더 명확해요. 마크 월버그는 골드 서브마리너를, 톰 하디는 스틸 모델을 일상에서 착용해요. 이들이 다이빙을 즐기기 때문일까요? 아니에요. 서브마리너가 주는 '프로페셔널한 이미지'와 '절제된 럭셔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크림이나 크로노24 같은 리셀 플랫폼 거래량을 분석하면, 서브마리너 구매자 대부분이 30-40대 직장인이에요. 이들에게 서브마리너는 '첫 럭셔리 시계'이자 '커리어 마일스톤'의 의미를 가져요. 승진했을 때, 연봉이 올랐을 때, 사업이 성공했을 때 -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는 트로피 같은 존재죠.
검은 다이얼과 스틸의 마법, 어디든 어울리는 만능 디자인
서브마리너가 비다이버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착용성이에요. 특히 126610LN의 검은 다이얼과 스틸 조합은 그야말로 만능이에요. 정장에 매치하면 드레스워치처럼 우아하고, 청바지에 매치하면 스포티한 매력이 살아나요.
41mm로 살짝 커진 케이스는 오히려 현대적인 손목 사이즈에 더 잘 맞아요. 실제로는 40.5mm지만 롤렉스가 41mm로 마케팅한 건데, 이 0.5mm 차이가 시각적으로는 꽤 커 보여요. 구형 116610LN과 비교하면 다이얼이 넓어 보이고, 슬림해진 러그 덕분에 착용감은 오히려 편해졌어요.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의 글라이드락 시스템도 일상 착용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5mm 단위로 최대 20mm까지 조절 가능해서, 여름엔 느슨하게, 겨울엔 니트 위에도 착용할 수 있죠. 이런 실용성이 다이버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포인트예요.
2025년 시세 분석, 패션 아이템이 된 서브마리너의 투자 가치
현재 126610LN의 시세가 안정적인 이유도 비다이버 수요 때문이에요. 2022년 5월 한때 1,888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1,750-1,900만원 선에서 안정화됐는데, 이는 실수요가 탄탄하다는 증거예요. 투기 목적이 아니라 실제 착용 목적의 구매자가 많다는 의미죠.
흥미로운 건 중고 시장에서도 컨디션 좋은 풀셋(박스, 보증서, 여분 링크 모두 포함) 제품이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된다는 점이에요. 롤렉스 공식 매장에서 구매하려면 최소 1-2년, VIP가 아니면 3년도 기다려야 하니까요. 이 '대기 프리미엄'이 서브마리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요.
병행수입 시장도 활발한데, 일본이나 홍콩에서 들여온 제품들이 국내 정품보다 50-100만원 저렴하게 거래돼요. 다만 AS 시 국내 서비스센터 이용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칼리버 3235의 70시간, 주말 내내 신경 안 써도 되는 실용성
126610LN에 탑재된 칼리버 3235 무브먼트의 70시간 파워리저브는 일상 착용자들에게 큰 메리트예요. 금요일 저녁 시계를 벗어놓고 월요일 아침에 차도 멈추지 않아요. 구형 3135의 48시간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죠.
파라크롬 블루 헤어스프링과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 같은 기술적 진보도 있지만, 솔직히 일반 착용자가 체감하긴 어려워요. 중요한 건 "내 시계는 롤렉스 최신 기술이 들어갔다"는 심리적 만족감이에요. 마치 아이폰 최신 모델의 프로세서 성능을 다 쓰지 못해도 최신 걸 쓰고 싶은 것과 같은 심리죠.
세라크롬 베젤도 마찬가지예요. 다이빙 시간 측정용이지만, 실제로는 주차 시간이나 요리 시간 재는 데 더 많이 써요. 그래도 플래티넘 코팅된 숫자가 빛을 받아 반짝일 때의 그 고급스러움은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요.
서브마리너 vs 다른 럭셔리 스포츠워치, 왜 서브마리너일까
같은 가격대의 오메가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IWC 아쿠아타이머, 파네라이 루미노르 서브머시블과 비교했을 때 서브마리너가 압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요?
첫째, 리셀 밸류예요. 서브마리너는 구매 후 바로 팔아도 정가의 95%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요. 오메가나 IWC는 정가의 60-70% 수준이고요. 둘째, 디자인의 보편성이에요. 서브마리너는 시계를 모르는 사람도 "아, 롤렉스네"라고 알아봐요. 이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구매자에겐 오히려 매력 포인트예요.
셋째, 사이즈와 두께예요. 126610LN은 41mm에 두께 12.5mm로 드레스셔츠 커프스 안에도 깔끔하게 들어가요. 파네라이는 최소 44mm에 두께도 15mm가 넘어서 일상 착용엔 부담스럽죠.
서브마리너를 차고 있으면 시계 좀 안다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돼요. "아, 126610이네요. 구형보다 러그가 슬림해져서 착용감이 좋죠?"라는 식으로요. 이런 공감대 형성도 서브마리너만의 매력이에요.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일종의 '유니버설 랭귀지' 같은 거죠.
결국 서브마리너가 다이버가 아닌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명확해요. 뛰어난 브랜드 가치,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어디든 어울리는 착용성, 안정적인 투자 가치 - 이 모든 게 합쳐져서 '궁극의 일상 시계'가 된 거예요. 300m 방수는 그저 보너스일 뿐이죠.
Disclaimer: 본 글은 특정 브랜드나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고 작성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시계의 가격·가치·특징 등은 시장 상황과 출시 시점, 개인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용이며, 실제 구매·사용·보관 등 모든 결정은 독자 본인의 책임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