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시대에 3%대 적금이 다시 등장했어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계속 낮추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오히려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게 과연 소비자에게 진짜 이득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함정일까요.
왜 지금 3% 적금이 나오는 걸까요?
9월부터 예금자 보호 한도가 5천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어나요. 저축은행들이 이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거예요.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먼저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들이니까, 중소형 저축은행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사실 이런 경쟁을 '치킨게임'이라고 부르는데요. 서로 버티다가 먼저 포기하는 쪽이 지는 게임 말이에요. 지금 저축은행들이 딱 그런 상황이에요. 1금융권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1~2%대로 낮추고 있는데, 저축은행만 3~4% 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걸음수 달성하면 10%대 금리를 준다는 상품도 나왔어요. 하루에 몇 걸음 이상 걸으면 우대금리를 더 주는 방식인데, 솔직히 이런 조건들이 좀 까다로워요.
실제로 이득인지 따져봐야 할 것들
우대 조건을 꼼꼼히 봐야 해요. 자동이체, 급여 이체, 모바일 앱 가입, 걸음수 달성 같은 조건들이 붙어있는데요. 이런 조건을 다 충족시키기 쉽지 않아요.
기본 금리가 얼마인지도 확인해야 해요. 우대 조건 못 맞추면 기본 금리만 받게 되는데, 그러면 일반 은행이랑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저축은행의 재무 건전성도 체크해야 해요. 1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을 수 있거든요. 예금자 보호 한도 내에서만 가입하는 게 안전해요.
- 실제 적용받을 금리 계산하기
- 중도 해지 조건 확인하기
- 세금 빼고 실수령액 계산하기
- 저축은행 신용등급 확인하기
적금과 예금, 뭐가 다른지 알고 계세요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는데요.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나눠서 납입하는 거예요. 돈을 조금씩 모아가는 방식이죠. 예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는 거고요.
같은 3% 금리라도 예금이 이자를 더 많이 받아요. 왜냐하면 예금은 처음부터 전체 금액에 이자가 붙는데, 적금은 매달 납입하는 금액에 각각 다른 기간만큼 이자가 붙거든요. 첫 달에 넣은 돈은 1년치 이자를 받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돈은 한 달치 이자만 받는 식이에요.
장기적으로 이런 경쟁이 계속될까요?
저축은행들이 계속 이런 고금리 경쟁을 하면 결국 경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부동산 PF 부실이나 대출 수요 감소 같은 문제까지 겹치면 더 어려워지겠죠.
결국 이런 치킨게임은 오래 못 갈 거예요. 지금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무작정 높은 금리만 보고 가입하는 건 위험해요.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확인하고, 우대 조건을 실제로 충족할 수 있는지 따져보세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가입하는 거예요.
지금 3% 적금, 가입할지 말지는 여러분이 직접 판단하세요. 다만 표면 금리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와 조건들을 차근차근 계산해보시길 바라요.